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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혼란스러운 핫딜 샵

공나라 2023.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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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딜.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특정 시간대에 특정 물품을 싸게 판매하는 마케팅 전략을 일컫는다. 안 사면 손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여타 판매 방식에 비해 할인율이 높은 편이며, 다양한 게임이 이미 시행하고 있는 상품 판매 방법이다.

 

 5월 27일 자정, 로스트아크에도 핫딜 샵이 오픈했다. 물론 이처럼 기간제 판매 상품이 처음은 아니다. 애초에 대부분의 패키지가 특정 기간만 판매하는 형태기도 하며, 특히 마리의 비밀 상점은 특정 시간에만 판매하는 형태의 상품이다.

 

 그렇더라도 핫딜 샵은 여타 패키지에 비해 주목도가 남달랐다. 3일 전부터 오픈 예정 공지를 띄웠음은 물론, 인 게임에서도 핫타임 이벤트와 동일한 위치에 아이콘을 노출시킬 정도였다. 이에 모험가들은 대체 어떤 물품을 판매하길래 이렇게 대대적으로 홍보할까 하는 의문 및 기대감을 가짐과 동시에 노골적으로 상품 구매를 유도하는 행보로 느껴진다며 불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핫딜 샵 공지를 본 모험가들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27일 자정을 기다렸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기우였다. 아니, 단순 기우였으면 차라리 나았을 것이다. 핫딜 샵의 물품을 확인한 모험가들은 당황스러움과 헛웃음, 의문 등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나아가 수량이나 가격에 버그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올 정도다.

 

 혼돈의 돌 50개와 300 크리스탈, 이 물품들을 합쳐서 33,000원이다. 최초의 핫딜 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초라한 물품이었으며, 가격 또한 납득이 가지 않는 수준이다. 지금껏 알고 있던 핫딜의 정의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물론 혼돈의 돌이 많이 필요한 모험가들이라면 구매해도 좋을 수 있다. 상점에서 무한정 구매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일주일 10회 제한이 끝난 이후에는 개당 1,000 골드로 가격이 다소 높기 때문이다. 시간 투자 없이 품질 업그레이드를 빠르게 하고 싶거나 모아둔 혼돈의 돌 없이 연금술을 진행하려 한다면 혼돈의 돌이 부족할 수 있다.

 

드디어 공개된 핫딜 샵 패키지, 수량이나 가격에 오타가 있는 것은 아닐까?

 

 정확히 계산을 해보자. 화폐 거래소 시세를 100:3,000으로 가정할 경우 33,000원으로 36,000 골드를 얻을 수 있다. 패키지에 300 크리스탈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이를 제외한다면 24,750원으로 27,000 골드를 얻는다고 볼 수 있다. 혼돈의 돌이 50개 포함되어 있으므로 혼돈의 돌을 개당 540 골드로 산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함정이 있다. 핫딜 샵 물품은 특별 상품이므로 마일리지를 얻을 수 없다. 또한 더 효율 좋은 패키지를 구매한다는 가정을 한다면 300 크리스탈의 현금 가치도 달라질 수 있으며 화폐 거래소 시세도 꾸준히 변경될 것이다. 이를 모두 감안한다면 혼돈의 돌을 개당 700~800 골드에 사는 패키지라 해도 무방하다.

 

 즉, 혼돌의 돌을 일주일 10회 제한까지 모두 채우는 모험가라면 핫딜 샵 패키지는 구매하는 것이 이득이며, 4~6회까지 구매하는 모험가라면 구매를 고려해 볼 수는 있다. 추후 등장할 신규 캐릭터를 빠르게 육성하고자 대비하고 있다면 구매해볼 수도 있다.

 

단순 계산으로는 혼돈의 돌 1개를 540골드에 산다고 볼 수 있다.
혼돈의 돌을 주간 10회 모두 구매하고 있었다면 이득은 이득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모험가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매주 골드로 혼돈의 돌을 구매하기보다는 군단장 레이드 교환이나 경매, 필드 보스 등 여타 콘텐츠에서 조금씩 수급하는 모험가가 더 많다.

 

 핫딜 샵의 주요 목적을 생각해 보자. 대다수의 모험가들에게 놓치면 아쉬울 정도의 상품을 홍보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해당 상품이 필요한 모험가도 소수이며, 그마저도 그렇게까지 할인율이 높지도 않다. 필요성이나 할인율로 따지면 상시 판매하고 있는 에브니 큐브 입장권이 포함된 800 크리스탈 패키지가 훨씬 좋다.

 

차라리 이런 패키지가 핫딜 샵에 나왔다면 납득은 했을 것이다

 정리하자면 혼돈의 돌 패키지의 구성이나 가격 자체는 그럴 수 있다. 수요가 적긴 해도 있기는 있으며, 이러한 모험가의 경우 산다고 해서 손해가 있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모든 모험가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핫딜 샵으로 내놓기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실제로 커뮤니티에서는 "너무 이해가 되지 않아서 혼란스럽다", "구성품 돌림판 돌려서 낸 것 아니냐?", "화도 안 나고 헛웃음만 나온다", "누가 사라고 만든 패키지인지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혼돈의 돌의 필요성을 잘 모르는 초보 모험가들이라면 핫딜 샵에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멋모르고 구매할 수도 있는 만큼 주의를 촉구하는 글도 올라오는 중이다.

 

 이미 도입된 만큼 핫딜 샵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추후 핫딜 샵이 다시 오픈한다면 지금처럼 구매를 말리는 구성품이 아닌, 당장 필요 없어도 일단 사고 보라는 말이 나오게끔 구성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설령 그로 인해 과금 유도라는 말을 들을 수는 있겠지만, 핫딜은 원래 그러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해할 수 없는 핫딜 샵에 대해 커뮤니티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구성은 그럴 수 있으나 핫딜인 것이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인벤 : Marchenlife)

 

 

 

출처 및 원본

유준수 기자 ( Hako@inven.co.kr )

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285133 

 

누구를 위한 상품일까? 의도와 목적이 모두 혼란스러운 핫딜 샵

핫딜.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특정 시간대에 특정 물품을 싸게 판매하는 마케팅 전략을 일컫는다. 안 사면 손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여타 판매 방식에 비해 할인율이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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